[앵커멘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예술인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전시와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데다
언제쯤 재개할 수 있을지도 몰라서
생계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피아노 연주가 안서련 씨는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부터 거의 1년간
대부분의 공연을 접어야 했습니다.
개인 연주회는 물론
각종 음악행사 등
계획돼 있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고,
앞으로도 섣불리
공연을 열 수 없는 상황.
수입도 급격히 줄어
포항에서 활동해온 지난 7년 이래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서련// 피아노 연주자]
"작년 이맘때 쯤 매출이 없는 상태로 시작해서 쭉 매출이 없었던 단계였죠. 그러다가 겨우 연말에 조금 공연을 할 수 있었는데 다시 또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0이 되는..예전에 비해서 절반 보다 더 못미치는 정도로 굉장히 적게 공연을‥ "
경제적으로만
피해를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집합 자체가 금지되면서,
예술인들의
창작이나 전시공간은 물론,
연습 장소조차
마땅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작품 전시를 준비해놓고도
코로나 때문에
출품을 못하는 등
활동 자체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종숙//문화예술치유 기획]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모으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연극도 했었는데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도 힘들었고. 같이 모인다는 자체가 다 어떻게 보면 불안한 시대. 그런게 힘들었어요"
이런 가운데,
포항문화재단은
창작과 모임공간이 부족해진
지역 예술가들을 위해
'화상 공간'을 설치했습니다.
화상 시스템을 갖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회의나 모임, 연습 등을 할 수 있도록
비대면 공간을 마련한 겁니다.
[인터뷰//황상해 팀장//포항문화재단 문화공간운영팀]
"예술활동이 멈춰 있는 상태잖아요. 이게 장기화 되면서 막연히 중단 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예술인들도 이제는 비대면 방식으로 뭔가를 움직이려고 하고 있고 그렇게 해야만이 이분들도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와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나
창작활동비 등으로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부족한 실정입니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어버린 예술인들.
기약 없는 야속한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양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