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일대해수욕장 주변에
야간 임시선별진료소까지
긴급 설치됐지만,
술집이 문을 닫자
곳곳에서는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윤경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지난 1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주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45명.
포항시는 야간 임시선별진료소를 열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주점발
N차 감염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날 이곳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민들은
200명을 웃돕니다.
[인터뷰 // 박용기 팀장 // 포항시 북구청]"어제 영일대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오늘 좀 급하게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게 됐고요. 오늘 6시부터 3시간 동안 230명 정도 검사하고.."
영일대 임시선별진료소와
주점, 식당, 카페가 문을 닫는 밤 9시.
술집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마스크를 벗고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얘기를 나누다 이내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편의점에서 산 술과 음료, 안주 등을
가지고 향한 곳은 바로 해수욕장 인근의 벤치.
더이상 술을 마실 곳이 없자
2차를 야외로 선택한 겁니다.
시간이 흐르자 벤치 곳곳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가거나
남은 술을 버리는 모습까지 목격됩니다.
[인터뷰 // 주차요금징수원]"여기서는 한번씩 먹더라고요. 여기 벤치, 의자, 식탁있죠? 문제 좀 있어요. 저기는 완전 젊은 사람들 마스크도 안 하고 완전히 엉망인데.."
주점과 식당, 카페의 영업까지 종료되면서
야외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지난 여름처럼 해수욕장 백사장 등에서의
음주·취식 행위가 금지된 것이 아니어서
행정당국도 손을 대지 못하는 상황.
한쪽에서는 의료진이 늦은 시간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바로 근처에서는 술집에서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까지 술판이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윤경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