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해 연안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고수온 피해를 걱정하는
양식어민이 늘고 있는데요.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 대책 중 하나인
취수시설 도입 또한
기자재 값 상승 등으로
사업비용이 크게 올라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희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양식장입니다.
수온을 낮추기 위해
수조에 설치된
펌프에서 바닷물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곳 양식장에는
30만 마리의 강도다리가
모여있는데,
동해 연안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폐사를 걱정하는
어민들의 불안도 커집니다.
[인터뷰 // 김명훈 // 양식어민] "한 마리가 폐사할 경우에 주변에 있는 오염도가 증가함에 따라서 연쇄적으로 한 마리에서 10마리, 10마리에서 100마리, 100마리에서 1만 마리까지 순간적으로 폐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동해안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지진 않았지만
서해와 남해안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고수온이 발생한 만큼
동해안도 시간문제입니다.
[스탠드 업 // 류희진] "이곳 양식장의 현재 수온은 24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수온이 3도가 더 올라가면 물고기들이 폐사할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 대책 가운데 하나가
깊은 수심의 차가운 물을 공급하는
저층해수 취수시설입니다.
하지만 높은 비용 부담 때문에
포항지역의 44곳 양식장 중
설비를 갖춘 양식장은
12곳에 불과합니다.
현재 포항시에서는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취수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설 구축에만 최소 1억 원에서
많게는 5억 원 이상 소요되는데다,
비용의 50%를 어민이 부담하는 만큼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습니다.
[전화 인터뷰 // 도민현 주무관 // 포항시 수산진흥과] "올해 들어서 기자재 값이라던지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사업추진하는데 조금 지연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예산은 마련됐지만 (어민들이)조금 부담이 있으시죠 아무래도.."
그 밖에도 포항시는
액화산소와 순환펌프, 얼음 등
방제 장비와 물품을
선제적으로 투입할 방침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상황.
한 달 가량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던
2017년과 2018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어민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류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