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졸업식도 이제는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후 3년 만인데요.
기다려왔던 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큽니다.
윤경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6학년 졸업생들이 강당으로 들어서자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3년 만에 열린 대면 졸업식.
<3년 만에 대면 졸업식…학부모도 참석>
마주보며 축하하고, 축하를 받는 게
이렇게 반가운 일이되지 몰랐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수업하고,
운동회나 발표회,
그리고 수학여행은 엄두조차
못 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고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된 자녀들이
그래서 더 대견합니다.
[김유정 / 학부모 : 잘 버텨준 우리 6학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이 됩니다. 마음은 아픈데요. 중학교 생활은 더 잘할 거라 믿고 있고요. 지금까지 힘들었던 건 다 잊어버리고….]
[이원석 / 학부모 : 이런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고, 대견스럽고요. 많이 고생한 것 같고요. 코로나 시국 아이도 잘 극복해서 새롭게 중학교 잘 시작했으면….]
제자들의 얼굴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교사들은
기특하면서도,
석별의 정이 못내 아쉽습니다.
[박해원 / 교사 : 그래도 아이들이 답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켜줘서 저는 크게 어려움 없이 잘 진행을 한 것 같고요. 아이들도 잘 따라줘서 고맙습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무사히 해쳐나온 졸업생들에겐
유난히 오랫동안 기억될 학창시절입니다.
[조준혁 / 졸업생 : 3년 동안 친구들 얼굴도 못 보고 마스크도 못 벗어서 힘든 시간이 많았습니다. 친구들 얼굴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이제 좀 친근감이….]
[정다인 / 졸업생 : 뭔가 울컥하면서도 같이 졸업해서 즐겁고, 저희가 다시 빛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할 때까지
친구의 맨 얼굴을 한번도
못 볼 것만 같았던 걱정을 덜어내고
다시 만난 일상.
웃음과 격려, 위로가
유난히 뭉클해지는 대면 졸업식은
학사 일정이 조정되면서
대부분 1월에 진행됩니다.
HCN뉴스 윤경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