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기온이 낮아 히터 사용이 많은 1월에는 졸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더 커지는데요. 설 명절을 맞아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졸음운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정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화물차가 주춤주춤 갓길 쪽으로 진행하더니 갓길에 서 있는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이 고속도로 분기점 부근에서 감속 없이 나아가다가 그대로 시설물에 부딪혀 전복됩니다.
모두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입니다.
한순간 찾아오는 졸음운전으로 누구나 아찔한 순간을 맞을 수 있습니다.
[ 이관식 : 장거리 운행하고 나면 그럴 때 간혹 있죠. 고속도로 같은 데서… 잠깐 순간적으로 졸릴 때가 좀 있죠. 조심해야 하죠. ]
[ 홍승욱 : 히터 틀고 다니면 많이 졸리거든요. 그러면 잠깐 히터 끄고 창문 열고 그런 식으로 다녀요. ]
한국도로공사의 조사를 보면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졸음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기온이 낮을수록 많아졌습니다.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연평균과 비교해 1월에 4.5% 높았고 화물차의 경우에는 다른 달보다 8.5%나 높았습니다.
도로공사는 겨울철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면서 졸음운전을 하게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기온이 낮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지수구 / 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졸음을 이기려고 하시지 말고 꼭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 들러서 쉬어가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갑작스레 눈이 많이 오다 보면 자동차 전면 유리를 가려서 앞이 보이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평소 윈도 브러시나 워셔액이 충분히 있는지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1월 중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진 날 고장 차 평균 신고 건수가 4배가량 급증한 통계도 있는 만큼 차량 부품과 타이어 수축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차량 점검도 필요합니다.
HCN 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