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계 설치조차 못하는 지열발전부지
지진계 설치조차 못하는 지열발전부지
  • 장효수 기자
  • 승인 2020.05.2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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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7년 11월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에
부지 안정적 관리를 위한
지진계측 장비가 최근 들어왔지만
언제 설치될지는 미지숩니다.

지열발전부지가 사유지인데다,
매각 절차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지안전관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효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포항지열발전부지 창고에
임시 보관중인
심부 지진계와 천부 지진계 입니다.

하나는 지열정 1∼2㎞ 지점에,
하나는 지표면과 가까운 데에 설치해
포항 강진 이후의
지진활동을 정밀 관측하기 위한 장비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를
꾸리면서 약속한
부지안전관리 방안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당초 지난해 말 설치됐어야 할 이 장비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이 달 초에야
영국에서 들여왔는데,
정작 설치하는데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술인력이 못 오는 것도 있지만,
넥스지오의 파산으로
채권단에 넘어간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윱니다.

[싱크// 백강훈 위원 //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검토 TF]"현재로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포항시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내세우고 있으며, 어느 한 곳도 적극적인 자세로 부지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만약 채권단이
부지를 경매로 매각해버리면,
부지 안전관리사업 자체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만재 위원 //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검토 TF]"지진이라고 하는 것이 무 자르듯 딱 중단되면 다행이지만,
계속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거죠. 위험도 있고, 그래서 지진계를 서둘러 측정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지진 예측이 나옵니다. 그러면 예방 할 수 있는 하나의 그 어떤 장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항지진'이
전세계가 주목하는 사례인 만큼,
지열발전사업을 주도한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경모 위원 // 포항 지열발전 안전성검토 TF]"포항에서 일어난 거지만,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가 활용되고, 이런 부분에서 지진에 대한 재난 예측이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해 대응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자료고, 전세계에 있는 모든,어떻게 보면 이게 굉장한 관심사입니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포항지진이 인재였음이 드러났지만,
정부는 아직 공식사과 조차 없습니다.

모니터링도 그동안
대학 연구진의 자발적인 관측과 분석자료에만
의존해왔습니다.

[스탠드업]"적어도 강진 이후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지진을 촉발한 시설의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HCN 뉴스 장효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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