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재개했지만..계약재배 농가는 '한숨'
학교 급식 재개했지만..계약재배 농가는 '한숨'
  • 윤경보 기자
  • 승인 2020.07.1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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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5월까지
학교 급식이 중단되면서
친환경 계약재배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급식은 대부분 재개했지만,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아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경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4년째 포항지역의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김기홍씨.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왔지만,
올해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가 연기되다보니
석달 가량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애써 길러온 대파와 양파 등의 농산물을
결국 폐기처분했는데,
피해액만 1억 원을 웃돕니다.

[인터뷰 // 김기홍 // 친환경 계약재배농민]"폐기처분해야 되거든요. 대파같은 경우도 그렇고 상추 하우스 여러 동도 폐기처분하고, 올해는 진짜 어려운 상태였어요. (피해액이) 한 달에 약 4천에서 5천만 원이니까. 3개월 가까이 되면 1억이 넘는 것 같아요."

급식지원센터와 포항시 등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무와 감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창고를 빌려주는가 하면,

학생이 있는 가정에
친환경농산물이 들어있는 가정꾸러미를
택배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포항지역 20개 농가가
폐기처분한 친환경 농산물이 30톤에 달하는 등
피해액만 30억 원을 넘어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포항농협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 김주락 서포항농협 조합장 // 포항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저희 농협에서 감당하기 힘든 범위입니다. 현재도 계약 재배농가에 영농 생산지도를 하고 있고, 또 여력이 된다면 생산비를 줄일 수 있도록 생산 자재에 대한 부분을 지원하려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와 급식센터 등이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현금성 지원을 실시하기 위해선
법률적 검토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

경기도 등 타지역 친환경 계약재배 농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피해구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지자체도 마땅한 수가 없어
농가의 속이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윤경보]"학교 급식에 계약돼 있는 농가들의 피해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만큼, 생산비 보조 등 그에 걸맞는 대책마련이 요구됩니다. HCN뉴스 윤경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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