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흥해주민 '7번 국도 점거'
뿔난 흥해주민 '7번 국도 점거'
  • 정필문 기자
  • 승인 2020.07.2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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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피해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민 1천여명은 오늘(22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7번 국도까지 점거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정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흥해주민 1천 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9월 1일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거세게 반발해 온 주민들은,
장맛비 속에서도
예고대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특별법 개정안에
정작 피해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현장음 // 구호]
"시민특위 의견 반영 안 된 특별법 시행령 전면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특별법 개정안 시행까지
남은 시간이라곤 불과 한 달여.

특히 실질적인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해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지진 발생 후 3년이 다 돼 가지만,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게
주민들의 항변입니다.

[인터뷰 // 금종우 // 포항시 흥해읍]
"정부가 너무 홀대하는 것 같아요. 우리 흥해지진이 타 시도에서 났으면 벌써 처리됐지 싶은데.. 개인 보상해줘야지. 개인 보상.."

또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에 대해선
확실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문두수 // 포항시 흥해읍]
"이게(지진문제가) 다 해결이 되고, 우리 국민들이 다 인정할 때까지 (지열발전소 시추기를)놔둬야 한다. 그대로 놔둬야 한다"

이같은 주민들의 분노는
도로 점거라는 돌발 사태로 번졌습니다.

[스탠드업]"집회에 참여한 흥해주민들이 마산네거리를 완전히 막으면서 7번 국도는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었습니다. "

도로 점거는
30여분이 지나서야 풀렸고,
주민들은 단체 행진을 이어가며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5.4 포항강진은
2년 반이 지났지만,
상처와 고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집에 돌아가지 못한
피해 주민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트라우마를 지닌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씽크 // 지진피해 주민]
"불안해 가지고, 앉아 있으면 방이 울렁울렁 거리는 그런 생각이 들고 이런 소리나면 겁이 나고, 움츠리고 그렇죠.."

사상 초유의 재난에도
외면 아닌 외면을 당해온 흥해주민들.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속적인 단체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반발 수위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HCN뉴스 정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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