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혼다·닛산, 생산 부진 우려…자동차 업계에 그림자 드리우나
글로벌 자동차 업계, 생산량 감소로 불안감 확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생산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생산 수치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 고정비 부담이 커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흐름은 독일 제조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5월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밝혔고, 닛산은 무려 16.5%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정치적 이슈로 테슬라의 부진이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중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인 BYD의 생산 감소는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안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일부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확장 계획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 주가, 하락세 지속
이러한 부정적인 소식 속에서 BYD 주가는 이번 주 후반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초에는 월요일과 특히 화요일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요일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수요일 장중 상승했지만 50일 이동평균선(SMA50)을 넘지 못하고 하락 전환됐다.
생산 축소설, 주가에 큰 영향
목요일에는 홍콩 증시에서 BYD 주가가 3%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BYD는 최근 몇 달간 중국 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줄이고, 확장 계획도 전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 향후 주가 전망은?
이 같은 부정적 뉴스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BYD 주가는 5월 23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까지 약 22% 이상 하락했다. 단기적으로는 120~122 홍콩달러 구간의 지지선이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200일 이동평균선(SMA200)인 108.20 홍콩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승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주가가 다시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BYD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핵심 주자로 꼽히는 만큼, 향후 생산 전략과 시장 반응이 주가 회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