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지역의 마오리 부족인 응아티 카훙우누(Ngāti Kahungunu)가 자체 마오리 보건 당국 설립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역 사회의 건강 위기를 해결하고, 문화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 마오리 주도형 보건 체계, 자율성 회복 선언
응아티 카훙우누 이위(Ngāti Kahungunu Iwi Incorporated)의 회장 베이든 바버(Bayden Barber)는 새롭게 설립될 보건 당국 ‘테 토카 투 모아나 오 응아티 카훙우누(Te Toka Tū Moana o Ngāti Kahungunu)’가 “공평성과 치유를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 고유의 가치(tikanga), 계보(whakapapa), 그리고 가족 중심의 미래 비전을 반영한 보건 솔루션을 우리가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겠다는 주권 회복 선언입니다.”
🌿 포괄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마오리 건강 서비스
테 토카 투 모아나는 응아티 카훙우누의 철학과 문화에 기반한 마오리 주도형 건강 모델을 지향합니다. 해당 당국은 지역 내 모든 가정(whānau)이 접근 가능한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1차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합니다.
바버 회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주류 보건 시스템에 수십 년간 의존했지만, 우리 마오리의 건강 지표는 여전히 다른 민족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민족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 마오리 건강 격차 여전히 심각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마오리 국민의 기대 수명은 여전히 타 인종보다 낮으며, 정신 건강, 사회적 고립, 의료 접근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위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응아티 카훙우누는 최근 두 달간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도시 지역 그룹들과 활발히 소통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구성원이 건강과 복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 9,000여 가정, GP 등록 안돼… 응급실 방문 증가
응아티 카훙우누 이위 CEO이자 전 헬스 호크스베이(Health Hawke’s Bay) 의장인 크리시 헤이프(Chrissie Hape)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호크스베이 지역에만도 GP(일반의) 클리닉에 등록하지 못한 마오리 가정이 9,000여 곳에 달합니다.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의료 기관이 많아 기본적인 1차 진료 서비스조차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응급실 방문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스템이 의료 접근성 위기에 처해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결론
응아티 카훙우누의 보건 당국 설립은 단순한 의료 개선을 넘어, 마오리 고유의 자율성과 문화 기반 의료 철학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뉴질랜드 전역에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 같은 자주적 모델이 건강 격차 해소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